시 해설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성自省과 삶의 진실성을 통한 서정시의 파노라마 이복순 제1 시집 『어찌 혼자 가나요?』 해설 자성自省과 삶의 진실성을 통한 서정시의 파노라마 김 전(시인, 문학평론가) 1. 들머리 시를 쓰는 일은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다. 시를 창작하려면 자기 모습을 아낌없이 벗겨내야 한다. 여기에는 자신을 대중 앞에 내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의 존엄은 걸어온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이번에 상재되는 이복순 시인의 시집 『어찌 혼자 가나요?』는 평범한 .. 엄상섭 시집 서평 서정으로 쌓아 올린 사유의 얼굴 김 전(시인, 문학평론가) kumijb@hanmail.net프롤로그 산촌 엄상섭 시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서정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만다. 대상을 낙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개성적이고 심도 있는 상상력으로 독자를 사유의 장으로 이끌고 있다. 제1시집 「길 위의 풍경」은 제1부: 20수, 제2부: 20수, 제3부: 20수, 제4부: 20수로 총 80수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한편 한편이 주옥같은 시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통에 대.. 삶을 일깨우는 山寺의 풍경소리 삶을 일깨우는 山寺의 풍경소리 도해 스님 시집 「이 세상에 올 때의 약속」 김전(시인,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kumijb@hanmail.net) 1. 프롤로그-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시는 시인의 정서적 자아가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그 주역인 화자는 시인 자신일 수도 있고, 분신일 수도 있고,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시의 매력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주관화와 세계화하는 데 있다. 작품 전편에 흐르는 서정적 자아는 따뜻하고 환상적이다. 불자로서 속세를 벗어난 고고한 삶의 향기가 독자의 정신세계를 한 층 높이고 있다. 도해 스님은 맑은 심성의 소유자로 그의 고고한 인품이 작품 곳곳에서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 얼굴엔 환한 미소가 흐르고, 입술.. 체험과 상상으로 이루어진 시적 미감의 극대화 체험과 상상으로 이루어진 시적 미감의 극대화 조희경 시집「택배로 온 사랑」 헤설 김전 (시인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 시의 체험을 통한 이미지 구축 시는 체험을 바 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시상을 이끌어 간다. 사람마다 체험이 다르고 상상의 폭이 다르듯 시의 표정 또한 다양하다. 고통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 그 내면화 방식은 현대 시의 이해와 심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삶의 고통은 창작에 있어서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아픔을 통해 육화된 모습으로 한층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 고통은 인간을 단련시키고 사고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숙성된 인간미를 지니게도 한다. 조희경 시인은 화가이기도 하다. 시, 시조, 디카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 활동을 하므로 작품의 깊이가 남다르다. 시를 묘사하는 데.. 권영숙 첫 번째 시집 권영숙 첫 번째 시집 ‘고갈비 굽는 저녁’ 해설 전인격적 체험의 변주를 통한 시적 미감 김 전 (시인, 시조시인, 문학 평론가) 1, 여는 말 권영숙 시인의 시집 ‘고갈비 굽는 저녁’을 받아보니 시집 속에서 구수한 고갈비 냄새가 난다. 시집을 펼쳐본 독자는 곧장 고갈비가 맛있게 익는 고향으로 달려갈 것이다. 거기에 주인공으로 우뚝 선 사람은 어머니다. 어머니의 고달팠던 삶이 된장찌개처럼 보글보글 끓고 있다. 시집 전반에 녹아 있는 어머니의 사랑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하나로 녹아 범벅이 됐다. 텃밭을 가구는 어머니, 빨래하는 어머니, 칼국수 미는 어머니 등 어머니의 여러 모습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그 어머니를 그리며 그 자리에 들어앉는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어 어머니의 뒤를 이어 나간다. 시.. 고산지 서사시 「은둔의 나라」 해설 고산지 서사시 「은둔의 나라」 해설 “복음의 촛대, 동방으로 옮겨지다.” 김전(시인, 문학평론가) kumijb@hanmail.net 기독교 역사의 문을 열다 작가 ‘고산지’는 의정부 영락교회 장로님이고 중견 문인으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현재 월간「국보문학」에 장편 서사시 “때여, 때여 나의 때여! 동학의 세상이여!” 연재 중이다. 또 신문 지면을 통해 칼럼과 시를 연재하는 등 폭넓은 문학의 장을 열고 있다. 이번에 출간하는 ‘은둔의 나라’는 서사시로 은둔의 나라 조선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엮어냈다. 그 구성의 장대함, 치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방대한 자료 조사로 알려지지 않았던 기독교 역사가 수면 위로 떠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시의 행간에 기독교 .. 김전 제3평론집 시는 다양한 눈을 통하여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다 시인은 역사의 증언자가 되기도 하고 세상의 내시경이 되기도 한다. 시인의 고뇌로 이루더니 작품을 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는 일정한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시인의 자유 의지로 쓰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의 시각에 따른 느낌과 감동은 다양할 것이다 작가의 머리말 중에서 가슴에 와 닿는 시를 찾아서 2017 계간 시세계 계간평 봄호 시세계 ‘겨울 호 계간 평’ 가슴에 와 닿는 시를 찾아서 김전(시인, 문학평론가, 본지상임편집위원) 이 겨울은 가슴이 시리다. 혼란과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내 편 아니면 네 편 하면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진실이 어느 것인지? 따지지 않고 ‘내 편 아니면 적이다.’라는 이분법 논리가 존재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불신의 시대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리되고 안정의 시대가 오길 바란다. 이번 겨울 호에서 마침 좋은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슴에 와 닿는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권두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왕이면 결 고운 소리를 빚어야지! 훌훌 벗어던진 겨울나무는 맨살의 가지로 겨울 한복판에 하늘을 떠받친 차가운 오선지로 서 있다. 아..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