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의문학산책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정자 문학산책 문학산책> 수성못 풍경2 유정자 (시조시인) 시인마을 동인 생각에 잠긴 수초가호수를 흔들고 있다잉어 떼 숨바꼭질어디로 숨었을까멀리서 오리배 몇 척하루해를 돌린다봄버들 머리 풀어호수에 머리 감고연둣빛 물결 속에버들가지 춤추네둥지 섬 왜가리들이신혼집을 꾸미네시평 수성못 풍경을 의인화시켜서 재미있게 묘사하였다.마지막 종장에서 ‘둥지 섬 왜가리들이 신혼집을 꾸미네’에서정겨움을 느끼게 한다.사물들은 시를 나타내기 위한 객관적 상관물에 불과하다..모든 사물을 사람으로 나타내어 시적 미감을 극대화시켜 놓았다. 김전(시인,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김전의 문학산책 .12 하 은 시인,, 수필가 월간 문학세계 등단 본심 수순 없이 달리는 물의 요동 발밑을 판다 말 못할 통증 흔들리고도 싶고 녹아지고도 싶은 바위의 속내. 바위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하여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김전( 시인 문학평론가) 마음이 가난해질 때 . 11 김전의 문학 산책⓫ 이우일(시인) 마음이 가난해질 때 하루에 한 번쯤 마음이 가난해지면 하늘을 본다 외로운 날은 하얀 구름 보고 내 마음 하얗게 씻어내고 괴로운 날은 파란 하늘 보고 내 마음 파랗게 달래고 마음이 가난해지면 한 번쯤 하늘을 본다 내 마음속에 하얀 희망이 들어와 있다 내 눈 속에 파란 넉넉함이 들어와 있다 하늘이 나에게 말한다 넉넉하면 꽃을 사랑하라 가난하면 하늘을 사랑하라 마음이 가난해질 때 하루에 한 번쯤 하늘바라기를 한다 마음의 여백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넉넉하면 꽃을 사랑하라 가난하면 하늘을 사랑하라 아름다운 마음 잔잔한 울림을 준다 김전(시인, 문학평론가) 김전의 문학산책 10 김전의 문학 산책 10 구은주 월간문학세계 등단 선주문학회 회원 선주문학상 수상 철쭉 가을이 빈 들판에 앉았는데 철쭉이 피었다 다 놓아버린 듯 무심한 낯빛 누구는 안쓰럽다 말하고 누구는 철없다 말한다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달려가 밤 이슥토록 기다리다 돌아온 그 날이 때가 아니었나 보다 너를 보고 깨닫는다 철모르고 살아온 내가 안쓰럽단 말이지 잘 피었다 가란 말이지 봄날이 새로 온 것 같다 가을에 핀 철쭉, 철을 모른다 비록 철쭉뿐이 겠는가? 살다보면 우리네 삶도 철쭉과 다를 바 없다 언제쯤 철이 들겠는가? 김전 (시인, 문학평론가) 김전의 문학산책. 9 김전의 문학산책 ⓽ 빈 잔 홍 진기 (시조시인) 언제나 내 곁에는 빈 잔이 놓여 있다 가진 것 모두 담아도 차지 않는 이 잔을 단숨에 그대로 들면 은회색 허공이 된다 언젠가 달빛 한 줄기 이 잔을 다녀가고 아내의 한숨 소리도 가끔은 드나들지만 시대의 증언을 풀면 전쟁 같은 물이 고인다 빈 잔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허공만이 남아 있지만 달빛이 다녀가고 아내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빈잔 --- 이 작품 속에 잔잔한 울림이 들어있다 문학평론가 김전 김전의 문학산책 8 김전의 문학 산책 • 8 김우연 시조시인 영남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몽돌 김우연 닮은 듯 서로 다른 부처님의 얼굴이다 입을 꼭 다물어도 두 귀는 열려 있어 쉼 없는 파도의 소리를 그대로 듣고 있다. 바닷속 깊은 어둠은 눈물 젖은 이야기라 누군가 듣기만 해도 보름달 밝게 뜨고 몽돌이 .. 김전의 문학산책 7 김전의 문학산책 발자국 장만호 (시인, 시낭송가) 아빠 걸음은 뚜벅 뚜벅 할아버지 걸음은 터벅터벅 엄마 걸음은 사뿐 사뿐 할머니 걸음은 사각사각 내 동생 걸음은 아장아장 내 걸음은 쿵쿵쿵쿵 요란하지요 학교 갔다 돌아올 땐 바둑이가 먼저 알고 달려옵나다 < 발자국 소리가 아빠, .. 김전의 문학 산책6 김전의 문학 산책6 ⌜워낭소리로 울다⌟ 그 날도 오늘처럼 눈보라가 치던 밤 거친 숨 몰아치며 아픈 배 부여잡고 구를 때 너를 처음 만났구나 얼룩빼기 송아지 피를 못 속인다고 어찌나 우릴 닮았는지 너희 할아비 때도 너와 똑같은 얼룩빼기로 이 땅 지키며 살아왔었다 네가 우리 집 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