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는 어떻게 쓸 것인가?
김전(시인,문학평론가)
1. 시작하면서
시는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것인가?
어떤 시가 좋은 시일까?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정답이 없다. 나름대로 쓰는 것이 시이다. 획일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문학이 될 수 없다.
어떤 학자는 문예창작과가 있기 때문에 붕어빵 굽듯이 획일적인 문학이 나온다고 한탄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30년 동안 시라고 써 왔지만 마음에 드는 시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2. 본문
내가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써 보고자 한다.
첫째, 시는 묘사와 느낌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수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묘사만 적어 놓는 다면 사진 찍기에 불과 하다.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문학이라고 볼 수 없다.
묘사+느낌(생 각)+반 전(새로운 철학) 속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서경시에서 선경후정(先景後情)에 해당한다. 감정이입이 필요하다
고구려 2대 유리와 황조가에서도 감정이입이 들어가 있다.
둘째, 메타포어가 없는 시는 격이 떨어지는 시라고 생각한다.
시는 비유법이 있는 데 고차적인 비유가 은유법이다.
은유가 없는 시가 난무하는 오늘 시다운 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셋째, 낯설기 기법으로 새로운 언어 감각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본다.
넷째, 시는 짧고 쉬워야 한다. 긴 시는 오늘 날 읽히지 않는다. 어려운 시는 무슨 말인지 알 수 가 없다. 독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다섯째, 시인도 시조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소설가가 장편소설, 편 소설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시조는 우리들의 한국시라고 생각한다. 시조를 쓸 수 있어야 시의 팽팽한 기법을 익힐 수 있다.
시 한편을 보자.
별이 창문에 그려져
내 품에 안기면
그리운 이름 하나
어머니
별이 하늘을 흐르다
강물에 흐르면
유유히 떠다니는 쪽배가 되어
그리움의 종점으로 떠내려간다.
별이 유난히 반짝인다
별똥이 되어 알 수 없는 곳에서
울고 있는 날에
나도 베갯잇을 적시고 있었다
햇볕에 그을린 구리빛 얼굴
보고 싶은 어머니
김순옥 <그리움 9월호 문학세계 신인상 > 전문
1연 2연은 묘사 3연 4연은 느낌, 자신의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절한 비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져 있다. 별이 창문에 비친다
별이 흐르는 하늘을 보다 강물로 비쳐지고 거기에 보이는 구름 한조각 쪽배가 되어 그리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3연에서 별똥이 되어 버린 시적자아
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결국은 그리움의 대상은 어머니로 귀착되어 있다.
3. 맺으면서
시는 리듬(율격)있는 문학이다. 시는 묘사와 느낌 (자신의 생각) 그리고 반전(새로운 철학)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문학은 새로움이다. 다시 말한다면 참신성이다.
감동과 공감 그리고 재미 있는 시를 쓰자. 그렇다면 짧게, 쉽게 새로운 것을 생각하여 독자들에게 생각하는 시를 쓰자.
글 속에 새로운 철학이 내면화 되어 사유의 시가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할 수 있지 않는가?
오늘 문시와 문세 사람들은 한국 문단을 이끌어 갈 버팀목이라고 생각한다.
절차탁마(切磋琢磨) 하여 개성적인 문인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필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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