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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자료

관용과 포용으로 사회를 치유하자

 

 

                                                                                                                 김전(시인 문학평론가)

                                                                                                                   (kumijb@hanmail.net)

2024년 갑진년의 희망찬 태양이 솟아올랐다.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다고 해도 자연의 운행 앞에서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두 손 모아 기원하는 자세가 바로 인간이 취할 자세가 아닌가?

위대한 자연의 섭리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새롭게 도전할 것을 다짐해 본다.

지난해는 계묘년 토끼해로 정말 토끼처럼 부지런히 뛰었다. 지난해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돌아보며 올해의 소망을 새해 아침, 떠오르는 태양에 빌어본다.

  올해는 청룡의 해다. 청룡이란 한자 문화권에서는 상상의 동물로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띤 용을 말한다. 청룡을 푸른 창()자를 써서 창룡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수원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도 여기서 이름을 따 왔다.

용은 길한 동물로 우수성과 권위를 상징한다.

올해는 청룡처럼 더욱 힘차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가는 끈기를 본받아 우리 문인들의 생활에 활기가 넘쳤으면 한다.

지금 나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 사회의 어려움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인간 삶을 조이고 있다. 치솟는 물가로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서민들은 고금리 앞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나라에서도 고환율의 영향인지 저조한 수출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진영 간의 뿌리 깊은 갈등으로 반목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불안과 불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문인들이  먼저 관용과 포용으로 세상을 보듬어 보자

갈등으로 상처난 조국의 앞날을 위하여 우리부터. 서로 사랑하며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자.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자

갑진년에 말하고 싶은 것은 포용과 관용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고사에서 . 중국 진 나라 때 이사(李斯)라는 선비가 임금께 올린 상소문 중에 있는 문구다.

이사(李斯)는 초나라 사람으로 진나라에 객경(客卿)으로 있을 때, 종신들은 이들을 몰아내려고 임금에게 건의했다. 이에 임금은 축객령(逐客令)을 내려 외지인을 몰아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이사가 진시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왕의 마음을 움직였다. 왕은 축객령을 거두고, 대신 축객을 외치던 종신들이 오히려 벌을 받게 됐다. 이렇게 글은 때로는 칼과 창보다 훨씬 강한 힘을 발하게 된다.

泰山不讓土壤(태산불양토양),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태산은 작은 흙덩이 하나도 사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웅대함을 이룰 수 있었다.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 故能就其深(고능취기심)

큰 강과 바다는 가는 물줄기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깊음을 취할 수 있었다.

태산과 같이 큰 산이나 깊은 바다는 사소한 것도, 버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고 포용을 했기 때문에, 거대함을 이루었다는 글귀를 보며 깨닫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관용, 포용, 용서라는 단어가 실종된 상태다. 이렇게 아름다운 말이 사회에 넘쳐나서, 마음과 마음을 정화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큰 물줄기 앞에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작은 것 하나라도 받아주고 사랑할 때 큰 것을 이루리라 본다.

청룡의 해에 청룡의 기상을 본받아 우리모두 힘차게 뻗어나가길 기대한다.

어려운 시절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힘을 모았다.

위대한 시인이 감동을 주는 문학을 나타낼 때 병든 사회는 치유될 것이다

우리 문인들은  문학의 깃발을 높이 들고 창작의 밭을 일궈 나가자.

종합 문예지 월간 국보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빈다.  

새해 아침에 큰절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