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을 향하여”
<호주와 뉴질랜드를 찾아서 >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으로 벅차오른다. 다리가 떨릴 때 여행 가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한껏 부푼 가슴으로 출발 첫날을 맞았다.
낯선 회원끼리 아직 서먹했으나. 돌아올 때는 친구가 되어 돌아오리라 믿는다.
19:15분에 인천을 출발한 대한항공은 우리 회원들을 싣고 하늘 높이 떠서 태평양을 건넜다.
밤을 새워 호주로 향했는데, 처음부터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11시간의 비행은 우리를 질리게 만들었다. 첫 날은 온통 비행기에서 보내고, 다음 날 07시 10분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호주 공항은 검소하고 조촐했다. 겉치레 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나라다운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날은 비행기에서 보내고 둘째 날 부터 투어에 들어갔다.
꿈에 그리던 호주 땅에 도착했다. 3대 미향의 하나인 시드니 투어다.
처음으로 우리를 맞은 곳은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이다.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블루마운틴 산 주변엔 코알라의 먹이인 '유칼립투스'나무의 유액이 증발하여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블루마운틴이라 부른다고 한다.
'유칼립투스'나무는 신비의 나무라고 한다. 코알라의 유일한 먹이다. 강수량이 적은 곳이라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나무의 껍질을 수시로 벗는다. 잎도 앞, 뒤 구분이 없으며 딱딱하고 뾰족했다.
그리고 알콜 성분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 산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세자매봉을 감상하고 궤도열차 <시닉레일>을 탔는데 수직으로 내리쏟는 곳이라 스릴이 있었다. 이 산속에 또 특이한 나무는 고사리 나무다. 나물 고사리만 보던 우리들은 수 백년 자란 고사리 나무가 신기했다. 꼭 공룡시대의 쥬라기 공원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체 계곡의 정경을 감상하고 시드니로 이동했다.
시드니에서 수족관을 감상했다. 그 중 특징적인 고기는 오리너구리(난생 포유류), 상어: 죽은 고기를 배불리 먹여 야성을 죽이게 되면 다른 물고기를 포식하지 않는다. 듀공: 입이 돼지 같이 생긴 이상한 물고기다. 그 외는 여느 수족관이나 다를 바 없었다.
다음으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블릿지를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고 시드니 타워에 올라 파노라마 4D 영상을 관람했다. 석식은 선상에서 새우요리와 스테이크를 먹고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시드니 야경을 감상했다.
유칼립투스 나무여
밤마다 치마끈 살며시 풀어놓고
하이얀 속살들 달빛에다 비춰보며
스스로 상처를 긁어 가슴앓이 하는 가시내
푸른빛 짙은 향기 바다 끝에 풀어놓고
코알라 가슴에 안고 잠재우는 어머니
술 한 병 가슴에 품고 목마름에 울고 있네.
(본인의 졸시)
(시드니 풍경)
다음 날 <포스테판>으로 이동. 시드니 북부의 사막과 남태평양이 펼쳐진 해변이 공존하는 곳이다.
전 세계의 고운 모래가 밀려들어 모래 언덕을 이루고 있어, 꼭 사막에 온 기분이 들었다.
4WD 자통차를 타고 모래언덕까지 갔다. 거기서 언덕 위로 올라가 '샌드보딩'을 타고 모래 설매 타기를 했다. 눈 이 온 뒤 미끄러운 언덕에서 비료 포대를 타고 내려오던 스릴과 흡사했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 모래가 입으로 들어오고, 눈도 뜰 수 없어 한 번만 타고 돌아왔다.
<랩탑일 파크> 야생동물원을 관람했다. 호주의 특산물인 코알라와 캥거루를 볼 수 있었다. 캥거루에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었다. 순한 동물이라 사람을 겁내지 않았다.
'돌핀 크루즈'에 탑승하여 돌고래가 서식하는 곳으로 갔다. 많은 야생 돌고래가 자맥질 하는 것을 봤으나 사진촬영은 실패했다. 그 동물은 배가 지나가니 물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각종 포도주 맛을 봤다 자연의 포도 와인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어서 시드니 시내투어와 동부 해안지역 관광을 하였다.
<더들리페이지>높은 언덕위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시드니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은 부촌으로 통하는 곳인데 가옥이나 차들은 평범했다. 여기서도 겉치레를 좋아하지 않는 호주인의 검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다이비치>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오래된 인명구조 건물이 돋보였다.
<갭팍Gap park)은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이며 100m높이의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장관이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관광을 하였는데, 외부의 화려함에 비해 내부는 시멘트가 그대로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 조립식이라 수리가 용이하다. 세 개의 대형 공연장이 있는데 우리에게 허락된 곳은 음악 콘서트장이다. 공연장에 들어가 앉아도 보고 해설자의 설명을 들었다.
2,700석 크기의 규모이며 우리나라 ‘세시봉(윤형주, 김세환 송창식’)이 공연할 때 만석이었다고 한다. 조수미도 공연했으며 앞으로 김범수도 예정되어 있단다. 의자는 척추 전문가가 제작했고 소재는 나무에 양모를 씌워 편안하게 했다. 양모는 불에 타도 유독 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오페라 하우스의 화장실이 특색 있었다. 손 씻는 세면대가 평면에 물결 모양이라 물이 담겨지지 않고 그냥 흘러내렸다. 계단 손잡이가 따뜻한 것도 특색이다.
(오페라하우스)
19:45 시드니를 출발하여 남섬의 '크라이드처치'로 3시간 걸려 이동했다.
00:45분에 도착해서 호텔에 곧바로 투숙했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드처치'에 도착했다. 화산이 살아 있어 지진이 수시로 나는 곳이라 건물들이 나지막했다.
조식 후 ‘퀸스타운’으로 이동했다.
'캔터베리'대평원을 지나 '퀸스타운'으로 이동 중 광대한 목초지와 양떼, 젖소 떼들을 감상했다. 캔터베리 대 평원은 '서든알프스'의 최고봉으로 맑은 하늘과 파란 호수,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 등 아름다운 경관을 즐겼다. 알프스 산과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의 초유의 성지며, 자동화 시설이 또한 세계 최대이고, 세계 최초로 유기농을 실시한 나라다.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호키포키'를 사 먹었는데. 가격은 1cup에 4.5불 (뉴질랜드 돈) 이다. 또 이곳은 꿀이 유명한데 헬리코박터 균을 죽이는 효소가 들어있단다.
'캔터베리' 대 평원을 지나 '서든 알프스산맥'을 따라 600Km 이동 중 빙하가 녹은 '데카포 호수' 푸카키 호수'등을 감상하며 '마운트쿡산'( 해발 3500m)를 조망했다. 특히 '아오라키'호수는 설산 물이 녹아 된 빙하호라 밀키스블루색이 특색이다.
'크롬웰마을'에서 체리를 비롯한 복숭아 자두 등의 맛있는 과일과 말린 과일을 샀다.(45.3불) 상큼한 맛들이 미각을 자극하였다.
'선한 목자교회'는 뉴질랜드 최초의 교회로 아주 작은 규모였으며, 교회 옆에는 양치기 개를 기념하기 위한 개 동상이 서 있었는데, 이 개는 추위에 떨고 있는 목동을 자신의 체온으로 살려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기념하기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퀸스타운으로 이동하여 석식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퀸스타운에서 6시에 출발하여 '밀포드사운드'로 4시간이 걸려 이동했다.
가는 도중 주변 경치를 감상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안개 낀 산과 호수가 신비스럽게 보였다.
남 섬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테라나우'호수를 감상했다. 안개가 많이 끼어 호수가 회색으로 보였다.
피요르: 빙하에 의해 깎여진 협곡
사운드: 강물에 의해 깎여진 협곡
밀포드사운드는 처음엔 강물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 믿고 사운드라 했는데, 알고 보니 피요르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옛 이름을 부르고 있다.
*아침 6시에 퀸스타운을 출발하여 밀포드사운드로 이동했는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협곡 호수에서 배를 타고 구경하면서 런치를 먹는 멋진 코스였다.
이 주변 산에는 유일하게 검은 색 나무(마누카)가 자생하는데 이 나무에서 싸리 꽃 비슷한 꽃이 핀다. 여기서 채취한 꿀이 유명하다. 포리폴리스를 생산하고 이 꿀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죽이는 효소가 들어있단다.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에 거울 호수와 호머 터널이 있었는데, 호머 터널은 (1935-1953)18년간 호머 부자가 만든 터널이다.
밀포드사운드 유람선에서 뷔페를 먹으며 협곡을 감상했다. 알프스를 연상하는 경관이 매혹적이다. '보웬'폭포의 거대함과 신비를 담으려 샷터를 눌러댔다.
*뉴질랜드 역사: 폴리네시아<쿠페>족장이 기도 중 계시를 받고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답사 중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그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도 "희고 긴 구름의 나라(아오테라로라)"라 이름 짓고, 본국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 마오리족을 이동케 했다.
퀸스타운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피곤한 몸을 쉬었다.
다음 날 퀸스타운 관광에 나섰다.
'에로타운' 이곳은 뉴질랜드의 부자마을이다. 1860년대에 골드러시를(사금) 이루었는데, 금 캐던 사람들이 모여 이룬 마을이다.
아담하고 조용한 마을이며 가옥 구조가 비슷했다. "에로"의 유래 :마을이 화살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번지점프>: 세계 최초의 번지 점프이며 43m높이에서 밧줄에 매달려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인데, 계곡에는 보트가 대기해 있다가 떨어진 사람을 태우고 돌아온다.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점프를 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도전 정신이 넘치는 젊은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와카티포스‘ 마을을 보았다. 높은 언덕위에 그림 같은 집들이 꼭 장난감 같다. 이곳의 집값이 고가란다.
마주 보이는 곳에 반지제왕의 무대가 된' 리라크블'산이 보이고 아래로 푸른 호수가 흐르고 있는데 안개까지 한 몫 하니 더욱 아름답다.
'봅스빌' 곤돌라에 탑승하여 꼭대기에서 런치 뷔페를 먹었는데 한,
양, 중식이 어우러진 요리가 풍성했다.
중식 후 공항으로 이동 16:10-17:55(1시간 40분) 하여
남 섬인 퀸스타운에서 북 섬의 중심지 오클랜드로 이동했다.
오클랜드에서 '와이토모'로 이동하였다.
<와이토모 동굴>: 마오리어로 구멍을 따라 흐르는 물' 이라는 뜻이다.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이어지는 석회 동굴과 황홀한 광경의 반디벌레 동굴을 보트를 타면서 감상했다. Glow worm(글로우왐)이라는 반디 벌레의 불빛이 여름 밤하늘의 은하수 같다. 너무 신기한 이 불빛은 아직도 미스테리란다. 천정에는 끈끈한 실 같은 것을 늘어뜨리고 먹이를 잡는다. 이 불빛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함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란다.
'로토루아'(유황의 호수라는 뜻)로 이동 하였다. 유황의 도시이자 마오리족이 사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마오리족이 60%를 넘는다고 한다. "키아오라" 마오리어로 "안녕하세요." 인사할 때는 코를 마주 대는 인사법이 있다 (홍이)
'폴리네시아 디럭스 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냄새 때문에 노천에서도 오래 있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어찔하고 유황 성분으로 몸이 미끌미끌했다.
'로토루아 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겼다. 레드우드라는 붉은 나무
줄기를 가진 나무가 하늘을 찌르는 숲이다. '피톤치드'가 생성돼 기분이 상쾌했다. 이 나무는 무르기 때문에 목재로는 부적절하단다.
'틸포드식당"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인데 대형 태극기가 앞마당에 걸려 있어 인상적이다.
아래로 넓은 목장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김치와 밥, 미역국을 곁들인 스테이크를 먹었다.
'테푸이아' 마오리 민속촌을 방문해서 마오리 족의 좁고 긴 나무
배를 관람했고, 그들의 회의 장소 등 몇 안 되는 유물을 통해 그들의 역사를 가늠해야 했다.
석식은 마오리족 전통 요리인 '향이'(장작을 때서 돌을 데우고 이 돌로 구워 요리를 하는 법)를 먹고 민속 공연을 봤다. 오늘의 요리는 굽지 않고 증기로 쪄서 했단다. 다양하고 풍성한 요리로 배를 불리고 그들의 민속춤을 관람했는데, 마지막엔 우리가 잘 아는'연가'. 마오리족 민요를 부르며 마무리 했다.
로토루아로 이동했다.
호수에서 퀸크로즈를 타고 선상에서 조식을 했다. 우리 팀이 배 한대를 통째로 빌렸는데 질 높은 식사였다. 특히 블루베리 요플레가 맛있었다.
목장체험을 하였다.
양털 깎기 시범, 양 몰이 개의 시범 등을 관람하고 목장 안으로 직접 전용차를 타고 들어가 소, 양, 젖소, 알파카 등에게 먹이를 주었다.
대형 목장에서 한국인 30세 청년의 유머러스한 안내를 받으며 짐승들에게 먹이를 직접 주었다.
양의 종류는 19종이 있다고 하는데 최고급 양은 메리노양(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 롭니: 고기용 양, 앙고라: 캐시미어 원료가
된다.
'아그로돔 양쇼를 보았다. 양들이 제 이름을 부르면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선다. 양털 깎는 기술자가 털을 깎는데 1분도 채 안 걸리는 시간에 한 마리의 털을 깎았다. 털을 깎인 양은 24시간 내에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춥지 않다고 하며 1년에 2번 깎는단다.
(목장체험)
오클랜드로 이동하여 석식은 한식당에서 장어구이를 먹었다.
기상 후 조식은 공항에서 우동을 먹기로 하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KE130으로 09:55분 오클랜드를 출발하여 17:50분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올 때는 갈 때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시간이 오히려 한 시간 더 보태어 12시간이나 걸리는 데도 집으로 온다는 안도감 대문인지 금방 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10일간 숙식을 같이한 대원들이라 헤어짐을 서운해 하면서 종종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고 약속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의 나라에 가깝다. 양과 소들이 평화롭게 노는 모습 그리고 구름이 길게 늘어져
있고 순백의 만년설이 산마루를 덮고 있다. 거기서 흐르는 빙하 수가 젖처럼 꿀처럼 흐르는 자연의 품속에 안겨 나도 자연의 하나가 되고 싶었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너무나 아름다워 눈으로 볼 수 없어
소리 죽여 마음으로 보았네
말 할 게 너무 많아 입을 닫아야 했어.
깎아지른 벼랑에서 내려오는 물
우윳빛 푸른 물, 내 가슴을 물들였네
쪽빛 호수에서 조각 배 되어
나도 길게 늘어진 구름따라 흐르고 싶었네
(본인의 졸시)
김전 약력
시인, 시조시인 현대시조추천완료, 시세계 등단
전 구미옥계중학교장, 현 경운대학교 입학사정관, 월간문학세계 및 계간 시세계 편집위원, 강북신문사 편집위원장으로 있음
문학세계 문학상 대상 수상. 현대시조문학상 수상, 추강시조문학 상 수상,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 수상 외 다수
(월간 문학세계 2014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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