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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문학평론

시조 공부 비유와 이미지

시조 공부. 2

 

비유법 과 이미지

 

직유법 같이, 처럼, 듯이,

 

소리를 걺어지고

 

누가 영() 넘는가

 

이쯤 해 혼을 축일

 

주막정도 있을 법한 데

 

목이 쉰 눈보라 소리가

 

산 같은 한을 옮긴다

이상범 <남도창> 전문

   

 풀잎과 바람

                                              정완영

나는 풀잎이 좋아, 풀잎 같은 친구 좋아

바람하고 엉켰다가 풀 줄 아는 풀잎처럼

헤질 때 또 만나자고 손 흔드는 친구 좋아

 

나는 바람이 좋아, 바람 같은 친구 좋아

풀잎하고 헤졌다가 되찾아 온 바람처럼

만나면 얼싸안는 바람, 바람 같은 친구 좋아

 

 

 

 

 

 

은유법 (메타포)- AB이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김동명<내마음은 호수요>

 길은

포도 덩굴.

 

몇백 년을 자라서

땅덩이를 다 덮었다.

 

이 덩굴

가지마다

 

포도송이 같은

마을이 있고

 

포도알 같은

집들이 달렸다.

 

포도알이 늘 때마다

포도송이는 자꾸 커 가고

 

갈봄 없이

자라기만 하는

이 덩굴을 통하여

 

사람과 사람이 도와 가고

마을과 마을이 이어져서

 

세계가

한 덩이로 되었다.

김종상 < > 전문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두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 호각 소리

메밀목 사려 소리에

눈을 드면 멀리 육중한 기계소리 굴러 가는 소리

신경림<가난한 사랑노래>

 

시각적 이미지 후각적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꽃

저녁 노을처럼 둘러 퍼질 것은

어마씨 그리운 솜씨 향그러운 꽃지짐

김상옥<사향>

 

촉각적 이미지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로 서느런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이

상기한 볼로 말없이 부비는 것이다

김종길<성탄제>

 

미각적 이미지 짭쪼름한 바다냄새

공감각적 이미지 분수처럼 흩어지는 종소리

 

역동적 시각적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마리씩

시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전봉건<피아노>

 

이미지의 기능

1.이미지는 대상을 구체적고 감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2.이미지는 특정한 의미를 함축하거나 상징화 하여 나타낸댜

3. 이미지는 대상을 구체화 함으로서 특정한 정서을 환기 시킨다

 

 

팔공산 단풍들이 화장을 지우면서

 

길거리에 돌아앉아 바람과 몸을 섞네

 

어차피 가는 길이라면 손이나 흔들면서

 

제 목소리 찾아가는 수태골 여울물도

 

달빛을 얹어놓고 지향 없이 흘러 가네

 

나 또한 나뭇잎 되어 어디까지 흐를 건가

 

김전 <팔공산에서> 전문

 

시조공부 3

(시조 감상)

 

1. 경험과 시대의식을 반영한 시

<경험>

나도 나를 모른다

터널같은 세상 길

 

오늘은 비우고 싶다

한 잎의 티끌까지

 

모든 걸 비우기 위해

소낙비는 쏟아진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낙엽처럼 쌓이는 데

 

샅샅이 뒤지면서

보물 찾듯 헤집는다

 

숨겨도 숨길 수 없는

슬픔의 노래까지

 

순대를 훑어내듯

미움도 더러움도

 

아낌없이 비워내면

연꽃으로 떠오를까?

 

두렵다 죄인으로 서서

선고 받는 이 아침

 

김전<대장 내시경>

 

<시대의식>

 

사흘 안 굶어도

솥이 하마 녹슬었나

 

보리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 보네

 

이영도< 보릿 고개>

 

 

 

내 오늘 서울에 와

만 평 적막을 산다

 

안개처럼 가랑비처럼

흩고 막 뿌릴까 보다

 

바닥난 호주머니엔

주고 간 벗의 명함

 

서벌<서울1>

]

<사유깊은 단시조>

 

 

 

 

매화 늙은 등걸

성글고 거치 가지

 

꽃도 드문 드문

여기 하나

저기 둘씩

 

허물 다 털어버리고 남을 것만 남은 듯

조운<고매(古梅)> 전문

몹시 추운 밤이었다

나는 커피만 거듭하고

 

너는 말없이 자꾸

성냥개비를 꺾기만 했다

그것이 서로의 인생의

갈림길이었구나

이호우 <회상>

 

혼자 밥 먹고

 

혼자 놀다

 

책을 읽다

 

깜박 졸다

 

새소리에 깨어보니

 

새들은 간데없고

 

가을만 가을대로 깊었다

 

나무들도 아픈가 보다

 

김재현<가을일기> 전문

 

 

 

동네에서 젤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에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랗다

정완영<분이네 살구나무> 전문

 

 

한나절은 숲 속에서

새 울음소리를 듣고

 

한나절은 바닷가에서

해조음 소리를 듣습니다

 

언제쯤 내 울음소리를

내가 듣게 되겠습니까

조오연<산일 . 3>

 

상처없는 영혼이

세상 어디 있으랴

사랑이

그리운 날

, 미치게

그리운 날

네 생각

더 짙어지라고

혼자서

술 마신다

박시교 <獨酌> 전문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는 군자다

 

흔들리지 않으면

바람이 무안해진다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나도 조금

 

흔들린다

 

김영재<쌍계사에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