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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문학평론

시인의 자세 그리고 좋은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월간문학세계 소양교육 자료>

시인의 자세와 좋은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김전

1. 들어가는 말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당선을 진심을 축하드립니다.

시인으로 등단하는 길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사물을 새롭게 보고 한층 더 보람 있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인의 자세와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몇 가지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시인의 자세

  . 自强不息 厚德載物 -하늘은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으며 땅은 후덕한 덕으로 모든 만물을 포용하고 있다 --공인으로서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주역)

  ,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며 낮은 곳으로 항상 흐른다. (노자) --겸손해야 한다

   . 母紙에 대한사랑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월간 문학세계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긍심을 갖고 모지를 사랑하고 동행하자..

 

3. 좋은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시의 3요소를 생각하자 .

  -등단과 함께 사라지는 시인이 너무 많다. 시인의 길은 험난하지만

시간마다 행복한 순간이다.

요사이 문학치료가 인기가 있다. 문학이 인생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뿐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 를 창작할 때는 시 창작의 기본을 생각하고 시에 미쳐야 한다.(프로 정신)

  - 시의 3요소는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의미적 기능--주제 전달

   음악적 기능--운율 형성  

   회화적 기능--이미지형성      

. 낯설기 기법(변형묘사)을 사용 하자.

-그리고 보통 말 가지고는 시가 안 된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낯설게 하기)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여

      춘풍 이불 속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운님 오시는 날 밤이어든 굽이 굽이 펴리라

                                     <황진이)

   세월도 낙동강 따라 칠백리 길 흘러와서

   마지막 바다 가까운 하구에서 지쳤던가

   을숙도 갈대밭 메고 질펀하게 누웠네

 

  그래서 목로주점엔 대낮에도 등을 달고

  흔들리는 흰술 한잔 낙일 앞에 받아 놓면

  갈매기 울음소리 술잔에 떨어지네

 

  백발이 갈대처럼 서걱이는 노사공도

  강만이 강이 아니라 하루해도 강이라며

  김해벌 막막히 저무는 또 하나의 강을 보네

                                 정완영<을숙도>전문

 

. 리듬 있는 시를 쓰자

시는 가락이 있어야 낭송하기 좋습니다.

                                         (반복적인 것 찾아보기>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하고 아름다운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전문

  

. 시는 격이 떨어지면 안 되고. 천격이면 안됩니다 .

그렇지 않으면 산문이 됩니다.

날아온 우편물들 낙엽처럼 흩어지고/

허름한 옷가지들 구름처럼 걸려있고/

이따금 전화벨 소리가 산과(山果)처럼 떨어진다
                        정완영 <구름 산방 >전문

 

허름한 옷가지들이 헌 옷으로 남으면 시가 안 됩니다. ‘구름처럼 걸려 있고에서 헌 옷이 구름으로 노래할 때 격이 높아집니다.( 는 말의 절)

시는 천격이면 안 됩니다. 시는 선비의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이라야 합니다. 보통말 가지고는 시가 안 됩니다

 

 

 

. 시는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직설적인 표현은 시의 맛이 없다. 시는 독자에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노스님 북채를 잡고 먼 구름을 두드린다

산 가득 앉는 어스름, 떠오르는 연꽃 노을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만산에 우레가 떨어진다.

       <북소리 전문 정완영 >

 

 노 스님이 북을 두드린다고 하면 시가 안 되지요. ‘먼 구름을 두드린다.’하니 시가 됩니다.

                                

 

달콤한 참외 빛 흩뿌리던, 성주아지매가 보고 싶다

해마다 참외를 비닐봉지에 넣어주었는데

금년엔 상자에 넣어 정성까지 보내왔다

그게 마지막 선물인 줄 모르고

그 참외 먹기도 전에

성주 아지매는 참외밭에서 참외가 되었다.

 

아직은 아까운 나이인데

짠한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다

며칠 전에 보았는데,

 

나약한 하루살이, 갈 때도 모르면서

천년이나 살듯이 거미처럼 일만 하고 사진 속으로 걸어간 그녀

미소를 짓고 있어도 말은 없였다

 

달콤한 참외 빛 향기 흩뿌리며

어거정 어거정 걸어오던

성주아지매가 보고 싶다. 참말로---

                            김전 <성주 아지매 >전문

. 시 안 되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누가 요리하느냐에 달렸다.  언어의 연금술사, 시를 마음대로 부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자강 불식 하면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다

 

. 감각적 이미지의 시를 쓰자. (공감각 이미지를 사용하자)

- CD.루이스-시는 공감각의 재생이다

-최창호 시의 전체적 내용의 정서는각개의 이미지들의 유기적인 결합이다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근육감각, 기관 감각을 활용한 공감각

봄을 타종하던

노란 종소리가

개나리 울타리를 흔들고 있다

 

비비 꼬아 올린

아지랑이 목을 매달고 있다.

 

까치집도

날개가 돋아났는지

한사코

시계 밖으로 물러섰다.

 

노곤한 한나절이

비비새 울음을 베고 누워

곤히 잠들고

 

겨우내 체했던

낮은 개울이

연거푸 토악질을 해댔다.

박진환<> 전문

 

. 시의 침묵과 생략법을 익히자

정보화 사회 (스마트폰시대시는 짧아야 한다. 창작은 작가의 손에서 떠나면 독자의 시가 된다. 독자들은 긴 시와 어려운 시를 좋아하겠는가짧아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시 (아포리즘)를 생각해보자.

말라르메는 말했다.
"바람이 분다. / 살아야겠다." 이 짧은 두 행의 사이에는
시인 자신이 말로 설명하지 않은 수많은 말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음이 보이는가?
그러나 침묵의 기술을 익히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법.
우리는 많이 쓰고 또 그만큼 많이 지워야 한다.
시를 쓸 때도 다른 모든 세상일처럼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며
더욱이 말로 다 설명하지 않으면서 형상화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감았다가 풀어내는 얼레같은 나의 사랑

팽팽한 눈빛으로 아무리 가늠해도

바람은 바람을 안고 사랑마저 끌고 갔다

유년의 강둑에서 멋모르게 달리다가

바람과 맞서면서 가슴으로 울었다.

사랑은 칼바람 안고 강물처럼 흐르는 것

김전 () 전문

 

. 끊임없는 퇴고에 퇴고를 하자.

   한평생 고향집 지키며살아생전 고향집 지키며

 

    살아생전  고향집 지키며 혼자 살던 어머님이

    죽어서 산으로 돌아가 산에서도 혼자 사네

    민들레 호롱불 켜놓고 봄밤 혼자 새우셨지

                              정완영다시 사모곡>전문

 

 

 

 

4. 나가는 말

  다시 한 번 등단을 축하하면서 한국문단에 길이 남을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왕도는 없다.

선배 시인이 말한 것처럼.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만이 좋은 작품의 첩경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길을 개척하고 그 작품을 읽으면 누구의 작품이다라고 알 수 있는 그런 시인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 변변찮은 말씀을 올리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새로운 시인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길 기원하면서 말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작품 감상하기 (월간문학세계 20181월호)

 

마른 낙엽이 뒹구는

만용산 언덕을 내려오는 늦은 오후

청다래 덩굴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한사코

갈이 가잔다

 

저녁 무렵이 되자

힘 빠진 찬바람이 억새를 흔드는 데

하늘에서는 어둠을 틈타 폴폴 눈이 내리고

한 장 한 장 쌓여가던 추억들은

하얀 눈 위에 도장을 찍는다

 

겨울은 점점

깊은 세월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데

텅 빈 방에

홀로 앉은 밤

그림자 길게 드리워

어깨를 다독인다

 

산다는 것이 다 그러하듯

밤 부엉이는

이 밤도

눈물로 묵은 편지를 쓴다

월간문학세계 1월호 <섣달 그믐 밤> 전문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쳐다봐도

답 없는 인생이라 포기해 지나가면

없는 답 없었노라고 지나고서 후회만

 

다시금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하면

세상사 안 되는 일 안 될 일 없건마는

우리는 왜 그렇게도 포기하고 살았나

 

이제는 다짐하자 그러지 말자하고

좋은 뜻 좋은 생각 품으며 이뤄지리

회망은 우리의 친구 긍정의 삶 살리라

월간문학세계1월호<긍정의 마음으로> 전문

 

 

 

천년의 고목인들

한알에 !

봄에 싹 튀우고

여름에 꽃 피고

가을에 열매 맺고

겨울에는 음미하고 품었내

 

억겁의 성인인들

이치! 다르겠는가

 

좋은 씨앗 하나가 시작이었네

월간문학세계 1월호 <씨앗 전문>

 

 

 

여기는 하늘이 나직이 내려앉고

이승과 저 세상이 겹쳐서 보이다가

엇갈린 수없는 인연이 노리 머릿속에 스친다

 

바쁘게 어디론가 쫓기듯 걷는 군상(群像)

소매를 서로 스치며 어디론가 가고 있네

고달픈 많은 영혼이 절룩이며 걸어가네

월간문학세계 1월호 <교차로에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