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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문학평론

벅복희 작품

그리움 외 2

 

 

 

박복희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그리움은 사랑의 통증인가 보다

우리들의 사랑은

어떤 긴인 긴 칠흑의 터널도

앞이 훤히 보인다.

 

아득히 뿌연 안개 자욱한 곳

진땀나는 세월의 강 건너

저쪽에 그대는 있지만

지금 우리 사이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보이지 않는가 그대여

먼 언 먼 강 건너 저쪽

뿌연 안개 사이로

서서히 올라오는 한 줄기 햇살이

희망처럼 비추고 있음을 ...

 

그리움은 사랑의 가슴앓이

그리움이 있는 한

아무리 무서운 칠흑의 터널이라도

두렵지 않아라,

두렵지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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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서두르지 않고

그대와 내가 함께 가는 길

조심조심 걸어가렵니다.

 

청아하고 맑은

새소리 울려 퍼지는

옆도 바라볼 것이며

 

풀잎 내음 달콤한

꽃 내음 향기로운

뒤도 돌아보며

 

기꺼이 그대와 나

자유로이 서로 구속이 되어

아름다운 동행을 할 것입니다.

 

살아 살면서 발을 헛디뎌

상처가 날 수도 있을 테지만

쉬이 아물게 될 것입니다.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옹달샘처럼 솟아나는

애틋한 그리움의 동행입니다.

 

아침마다 이슬내리는 창가에서

서로의 눈빛으로 확인하는

향기로운 행복한 동행입니다.

 

그대와 나는

아름다운 구속으로 하나 되는

영원히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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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산자락에 앉아

 

 

월악산 산자락에 앉아

나는 그만 집에 가고 싶지가 않아라.

여기 오오래 퍼질러 살고만 싶어라

 

열여덟 순진한 소녀시절엔

웬 잘 생긴 사내 하나가 날 꼬득여,

집에 가고 싶지 않게 하더니

지금은 산기운이 나를 붙잡는다.

 

인생도 웬 많큼 힘이 들고

진땀나는, 살아가는 길에, 이 아줌마의 길에

월악산 계곡 물소리가 자꾸 자꾸 따라나서며

여기서 쉬자, 여기서 쉬자, 쉬이 쉬이 말하며

집에 가야하는 나를 불러 앉힌다.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

내 가족이 나를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마음이 들 정도로

시원한 바람 한줄기 같은

상쾌한 일 하나쯤 어디 없을 가

 

월악산 산자락 에 앉아

나는 그만 집에 가고 싶지가 않아라,

아니, 아니,

집에 있는 사람들 까지 이곳으로

다 아 몰려나오도록 여기 이렇게

마냥 퍼질러 있고만 싶어라

 

 

심사평

박복희의 작품 그리움’ ‘아름다운 동행’ ‘월악산 산자락에 앉아를 당선작으로 선정한다.

진솔한 삶의 표현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리움과 사랑은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이런 점에서 박복희의 작품은 한결같이 그리움과 사랑, 자연에의 동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움은 사랑의 통증이라고 하였다. 서로가 볼 수 없지만 마음만은 가까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그리움이다. 진솔한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림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 구속으로 하나 되는

영원히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역설 법으로 나타내어 아름다운 사랑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박복희의 작품은 누구에게나 소통이 가능하다. 그건 쉽게 읽혀지기 때문일 것이다.

 

월악산 산자락에 앉아에서는 리듬감이 있다. 시는 가락이다. ‘어라’, ‘등의 각운이 있어 시가 살아 있다. 자연이 너무 좋아 자연과 자아일체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다.

자연과 일체가 되는 일은 신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진솔한 목소리로 자신의 여망을 아낌없이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성공한 작품이라고 보인다.

박복희 작품은 진솔한 목소리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독자와 소통되고 가까워 질 수 있는 작품이다. 시를 끌고 가는 힘도 믿음직스럽다. 이미지화 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앞으로 더욱더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한국문단의 거목이 되길 기원한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심사자 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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