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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문학평론

현대시조 30년을 되돌아본다 ❺

현대시조 30년을 되돌아본다

 

80년대 현대시조를 조망하다

김전(시인, 문학평론가)

1.서언

현대시조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노산 이은상의 유지에 따라 이우종 시인이 창간했다. 처음엔 현대시조시인협회 기관지로 탄생되었다.

그간 현대시조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시조부흥운동에 앞장 서 왔다. 그러나 편집인 이우종 선생의 경질과 함께 많은 시련을 겪었다. 후임으로 경기대 전형대 교수가 맡음으로 시조의 본질 문제를 위해 논단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시조의 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 점은 엄격한 심사에 의한 신인 배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회 추천 완료라는 제도에서 1회 신인상 제도로 바뀌었다.

80년대 시조를 다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사적 삶을 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문학과 역사는 함께 감을 느끼게 된다.

현대시조는 시련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인동초라고 생각한다.

이번호에서 80년대 현대시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2. 80년대 현대시조를 조망하다

(1988 봄호,20~1989 겨울호,28)

. 현대시조 20 (1988 봄호)

時調現 視點이란 대담으로 서벌(시조시인) 강우식(시인 성균관대 교수) 유한근(평론가, 문인협회 사무국장) 전형대(문학박사, 경기대 교수)가 모여서 논의 하였다.

시조라는 문학형식을 통하여 민족통합의 원리를 제시해야 한다. 그 역할은 현대시조계간지가 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시조시단에 강세화 외 34명의 작품이 게재되어 있다

현대시조가 시조부흥운동의 일환으로 현대시조 학교순례 백일장이 있었다. 4회에 서울 송곡여자고등학교 송곡고등학교를 순례하게 되었다. 오늘날은 교과서에도 시조가 실리지 않으므로 학생들이 시조를 모른다. 그러므로 시조를 모르는 학생에게 이런 제도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회 신인문학상 당선작 발표가 있었다. 안영준의 달빛 소리’, 박지연의 사슴의 ’, 이권우의 겨울 주전자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준, 김재현이다.

 

생각하라 마두라 유전에서 불을 뿜듯

난로 위 주전자가 시퍼렇게 끓고 있다

겨울의 끝으로 쏟아내는 저 열기를

 

식어가던 강물들이 집으로 돌아온다

귀밑까지 흘러내린 눈물마저 데워가며

구근이 뻗쳐오르던 아름다운 몸살이여,

 

자정에도 우리들은 깨어서 울고 있다

잠행의 어두운 미로를 빠져나온

수세기(數世紀) 증기 기관차 새벽을 향해 달린다

이권우 <겨울 주전자> 전문

현대시조 논단으로 김재현의 시조부흥운동재의 (時調復興運動再議), 이우걸의 ‘80년대 시조의 현주소한춘섭의 시조시의 계승 그 현장류성규의 초정 김상옥의 시세계를 게재하였다.

동인시조문학회 작품으로 영남시조문학회 작품이 실려 있다. 권형하, 김경자, 김몽선, 김석근, 김세환, 김일연. 리강룡, 류상덕, 이태룡, 정표년의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 현대시조 21 (1988 여름호)

현대시조시단에 강호인, 김옥중, 김일연, 김철수, 남전희, 문한종, 박대산, 박석순, 석가정. 송길자, 신웅순, 도동춘, 오승희, 유동삼, 류태환, 윤일광, 이정호, 이윤주, 장이두, 정소파, 정재호, 조오현, 차의섭, 최도규, 최우림, 황순구 등의 작품이 풍성하게 문단을 꾸미고 있다.

야심찬 기획연재에 현대시조 문제점을 찾아/ 장르 이론에서 본 현대시조의 행방에 대하여 감학성의 글을 싣고 있다.

현대시조 논단에 김재현현대시조의 흐름 그 시조 그 얼굴김준구름재의 인간과 시세계한춘섭 시조시의 계승 그 현장을 실었다

한춘섭의 시조시 계승에洛江을 소개하고 있다. ‘洛江은 순수 동인지로 20년을 넘어선 가장 연륜이 긴 순수 시조지이며 동인지다.(현대시조 21, 95) ‘洛江은 제자(題字) 문기식, 표지화 강신철, 동인지 제호 이우출로 일관성을 갖고 있다.

오로지 시조시 발표의 무대로 지속 되는 중에 이호우, 이영도, 배병창, 정완영, 이우출, 김상훈, 류상덕, 김종윤, 정재호, 정재익 그리고 뒤이어 장정문, 김남환, 이우걸, 등이 합석함으로 낙강은 큰 힘을 얻게 됐다.

또 이들은 한국 시조시단에서 맹활약했다. 지금도 낙강은 유유히 흘러 50주년을 넘기고 있다.

얼마 전에 백수 정완영 선생이 돌아가셨다. 편치 않는 몸을 이끌고 낙강에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던 백수 선생이 오늘따라 더 그리워진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외롭게 몇 사람이 낙강을 지키고 있다. 지금은 필자가 낙강을 맡아 힘겹게 끌고 가고 있다.

 

이끼 이끼 핀 꽃

너무도 하늘이 싱겁네

 

하그리 애타던 동경도

황홀턴 떨리움도

 

 

 

 

 

 

 

 

 

. 현대시조 22(1988 가을 호)

현대시조시단에 경 철23명의 작품이 제각기 여러 가지 색깔로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제3회 현대시조 신인문학상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심사위원은 김 준, 선정주였다. 당선자는 박현덕 겨울의 황진영의 山吟歌김옥정의 숲길에서이다. 그 중에서 역사의식을 내재하고 있으면서도 단단한 시의 구조를 갖고 있는 박현덕의 시를 살펴보자.

 

가네, 정월 달빛 깔린 순창 고을 동현으로

바람 그도 모습 감춘 빈 장날 두견이 울고

결국은 자란 턱수염, 피 흘리며 낫질했다.

 

三南 두메 쑥대머리 놀처럼 붉게 타는

그 칙칙한 안개 모두 대발로 말아 올리며

먼 개성 즈믄 王朝의 둥근 달이 산정에 뜬다

 

그래 눈발 한 없이 움집 불빛 흔들리던 밤

동학 소식 묻는 아내, 경대를 펼쳐 보니

전봉준, 달구지 타고 강진 지나 서울 가네

<겨울의 > 전문

 

동인 시단으로 잉벌시조 문학회의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안의선의 종소리임영석의 살며 사랑하며전현하의 산책로의 풍경이남식의 寒菊이상섭의 江岸에서등이다. 당시 안의선 시인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었다. 안의선의 작품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황혼녘

하늘에는

조요로운 소리 있다

 

한줄기

녹슨 歲月

사루는 울부짖음

 

시작과 끝을 움켜 쥐고

흐느끼는

소리여

안의선<종소리> 전문

 

여류특집으로 경규희, 김경자, 김남환, 김선희, 김송배, 김일연, 김정희, 金貞姬, 박옥금, 박지연, 송길자, 신순애, 염금련, 우숙자, 유인혜, 이수정, 이승은, 이윤주, 이일향, 이주남, 이재란, 김춘선, 정위진, 홍승희, 등의 작품이 제각각의 향기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시조 논단으로 서벌/현대시조를 찾아서 그시조 그얼굴 , 한춘섭/조철운의 시조시 몇 편, 원덕기/ 조철운의<자정의 지구>를 영역하면서 등이다

6회 현대시조 학교 순례 백일장은 경기도 파주 삼광고등학교에서 실시되었다.

계간평으로 김영민의 조형미의 획득과 상징성의 추구라는 주제로 평을 하였다. 향토시인 순례로 대구의 류상덕 시인을 소개하였다.

 

. 현대시조 23(1988 겨울호)

김 준, 선정주가 23호부터 편집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질적으로 두 사람이 현대시조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대시조는 현대시조의 문제점을 찾아라는 주제로 7번째 연재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이유식이 현대시조 방향 모색에서의 제언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겨울시조 묶음에서

金相沃/雪日, 김준/겨울 나무로 서서, 리태극/ 안개만 짙어, 류성규/, 박재삼/神明 앞에서, 이기반/첫눈, 김영배/겨울산책, 류상덕/겨울 종점에서, 장지성/겨울 非具象, 金貞姬/ 북풍에게 등이다.

그 중에서 초정 金相沃雪日을 살펴보자

 

밤 사이

함박눈 내려

움직이는 물체 하나 없다

 

여기다

누군가 섣불리

발자욱을 지울 것인가

 

멀리서

짐승 우짖는 소리

사람은 인제 숨도 못쉰다.

金相沃<雪日> 전문

 

 

현대시조 논단으로 鷺山論을 장미라가 발표하였다.

철운 조종현선생의 추모특집으로 철운선생 대표작과 림영창, 최승범의 추모시가 게재되었다 그리고 한춘섬/철윤 조용제 시승의 시조시 평설이 있었다.

현대시조시단의 강호인 김문억, 김정열, 나병기, 문도채, 신대주, 우숙자, 이수정, 인소리, 정표년, 차의섭 등의 작품이 향기를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 역사적인 의식을 노래하는 김정열의 작품은 80년대의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해 짧은 동짓달

인가 몇 채 어둠에 젖고

 

소절마다 갈라지는

이명같은 유배 먼 길

 

아득한 박명의 하늘

성긴 눈발 다시 지네

 

새들도 자리를 뜨는

툰드라 시린 땅을

 

그리움도 얼어붙는

한파의 꿈결을 건너

 

남녘땅 불면을 안고

맨발로 가는 구나

 

해도 덮고 불도 끄면

보암산도 지운 적막

 

낯설음도 뼈아픔도

밤 지나면 그리움인데

 

꼿꼿이 허리를 펴는

영산강의 흰 물소리

 

김정열<다산서신/하담별> 전문

 

근작시선으로 진주 李文亨의 억새밭외 5편이 게재되었다. 이문형은 정이 많은 사람이다. 진주 사투리 하모 하모가 귀에 쟁쟁하다. 진주에서 많은 후진을 키우기도 하였다. 선정주 시인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 터라 현대시조에 대하여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심고 가버린

언덕배기 억새는

 

늦가을 어디론가

갈 채비를 하는 데

 

속내를 헤집고 나온

새 한 마리 날으네

 

마지막 몸 부벼

떨어지는 영혼의 소리

 

낙엽을 밟고 가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

 

, 나는 작은 풀벌레로

숨죽이고 들으리.

구천의 휘영청 달은

억새밭에 떠오르고

 

걸신이 찾아와서

한잔 술 들이킨다

 

억새는 마른 기침을 하고

난 어쩌란 말인가.

 

이문형<억새> 전문

. 현대시조 23 (1989 봄호)

권두 대담에 현대시조가 가져야 할 현대성이라는 주제로 오세영(서울대 교수, 시인) 김영민(문학평론가), 김월한(시조시인), 박시교(시조시인)을 모시고 전형대본지 주간이 사회를 맡았다. 시조의 여러 문제를 토의하고 현대성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시조시단에 강경주 외 34명이 시단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차라리 빈 몸으로

自失한 채 홀로 서다

외롭고 슬프기야

기약없는 세월인데

팔 벌려 구름을 잡듯

의미 바랜 祖上遺業

 

간간이 지는 햇살

所望이 들()에 차다

치뻗어 하늘 향해

바람따라 춤을 추면

도리어 벅찬 이 고독

海溢되어 쌓이다

 

애타던 나의 젊음

어디에 부렸을까

다 걷운 빈 이랑에

메아리만 줍고 서서

내일은 또 어떤 출발로

充滿해야 하는가.

김 준<허수아비> 전문

 

현대시조 논단에는 한춘섭/시조시의 계승, 그 현장, 서벌/현대시조를 찾아서, 柳善/ 고시조에 나타난 충의사상 고찰, 이라는 주제로 논단을 꾸미고 있다.

동인 순례로는 부산시조문학회를 소개하고 있다. 전일희, 김용태, 김재호. 민홍우. 양원식, 임종찬. 전일희, 전탁, 정대훈, 정해원, 주강식 작품이 게재되었다.

향토 시인 순례로 부산의 양원식 작품 들에 핀 꽃을 그리며가 선을 보이고 있다.

계간평, 백운복/지난 해 겨울의 시조라는 제목으로 평을 하였다

2회 현대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주가 선정되어 1989131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성대한 시상식이 거행 되었다, 이어서 공로상은 전병택 현대시조동인회회장이 수상하였다.

이어서 89‘ 시조시인의 밤도 함께 열렸다.

 

선정주 시인의 수상작품

 

一山里 附近

 

자주 境界가 범해지고

까치, 둥지를 잃는다

 

한줄기 시내도 없어 살아온

非山非野

 

기우뚱 달이 떴는데

오늘이 며칠인가

 

영리해진 가을은

진실을 두고 온다.

 

아무도 생각 않거니와

蟋蟀은 울지 않고

얼마큼 적막을 깔아야

定着하련가

 

달이 살아 남는 길

표정부터 지우고

 

숲이 허물어 질 때

하나 伐採되지 아니한

 

가난은 내기 숲이거라

온갖 공해를 씻는

 

4회 현대시조문학 신인상으로 서숙희/가을밤 이미지, 신대주/갈대숲 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은 장순하, 이상범이었다. 심사평을 보면 치열한 경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대주 시인은 강원도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신대주의 작품은 시대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갈대숲은 흰 깃발을 나부끼며 찢겨갔다.

눈보라 몰아치는 돌 강변에 모여서서

황혼을 피에 굶주린 여우처럼 울었다

 

명줄보다 더 강한 마른 허리 휘어잡고

종교보다 더 진한 활활 타는 정열로

갈대는 황소바람에 칼날같이 울었다

 

奉準이 묵어가는 만경들 나졸처럼

장검으로 하늘 찌르며 떼로 몰려와서

조선의 쉰 목소리로 고래고래 울었다

 

사나운 삭풍에 시달리고 뜯기어도

맨살이 드러나는 피멍든 몸뚱이로

오늘도 망나니 같은 신경통을 앓는다

 

萬積의 등살에 피 부리고 살을 찢던

상전의 잔인한 매질같은 채찍으로

갈대는 凍土를 치며 최루탄에 다시 운다.

신대주 <갈대숲> 전문

 

. 현대시조 24 (1989 여름호)

현대시조 문제점을 찾아 다섯 번째 조창환의 시조양식의 표층구조와 심층구조에 대하여 논하였다.

현대시조시단에 강호인, 김광순, 김문억, 문한종, 박필상, 선정주, 이태권, 정태모, 최군홍 등의 작품이 올라와 있다.

현대시조시단에 한춘섭의 시조시의 계승 그 현장정재호의 조남령 시조의 위상 그시조 그얼굴,’ 박시교/‘백수세계의 열림과 그 한계를 논하고 있다.

동인순례에 제주시조문학회가 소개 되었다.

8회 현대시조 학교 순례 백일장은 진주여자고등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특집으로 일선교사들의 작품을 제시하였다.

권오신, 김시종, 김 전, 김종안, 리강룡, 민홍우, 박용찬, 신웅순, 안영준, 권혁모, 유동삼, 유준호, 이정룡, 이준구, 이준섭, 조주환, 최도규, 최우림, 최진성, 허성욱의 작품으로 장식하였다.

계간평으로 김헌선/ 현대시조의 쓰임새와 본디 구실로 평을 하였다.

그 중에서 끈질긴 삶을 노래한 권오신의 작품을 보자

 

고랑이며 밭둑까지 지천으로 퍼져 있는

흐릿날에 짖찢겨져 뙤약볕에 버려져도

한 모금 물기만 있어도 다시 살아나는 풀

 

대대로 정든 산천 뿌리 뽑혀 떠난 사람들

이 봄 어느 하늘 아래 잡초로 살고 있을까

상기도 뿌리 못 내려 헤매지는 않을까

 

친구여! 보았잖는가, 바랭이풀 사는 법을

뽑히고 또 뽑히어 실뿌리만 남더라도

눈물로 그 뿌릴 적시고 다시 살아나는 것을,

 

권오신<바랭이풀/이농민을 위한 시> 전문

 

시조 창작 교실이란 주제로 김영민 /시란 무엇인가? 서벌/시조는 어떻게 지을까? 김재현/명시조 감상 1, 한춘섭/ 명시조 감상2, 이우걸/명시조 감상3, 정해송/ 명시조 감상4 가 게재되어 시에 대한 전모를 알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동인 순례란에 제주시조문학회회원의 작품들이 수록 되어 있으며 제8회 현대시조 학교 순례 백일장은 진주여자고등학교 편이 소개되었다.

현대시조 논단엔 한춘섭/시조시 계승, 그 현장, 정재호의 조남평 시조의 位相 그 시조 그 열굴엔, 박시교/白水世界의 열림과 그 한계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 현대시조 26 (1989 가을호)

권두대담으로 부산을 찾았다.

현대시조의 위상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부산일보사에서 양원식, 박옥위, 정해송, 류준형, 전형대(사회)의 대담이 있었다.

현대시조 시단에 강경주, 권형하, 김석철, 김옥정, 김뤙한, 김회직, 남진원, 박상륜, 박헌덕, 석가정, 신순애, 신후식, 오동춘, 이상범, 임형선, 전병택, 정해송, 조근호, 홍오선, 홍진기의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 박현덕의 작품을 살펴보자

 

저 해를 찾아 나선

其人, 홀로

두견새 된다

 

개성 거기 노을빛이

이승 머리를

흔들면

 

무등산

그도 바람처럼

여름 내내

피리 부네

 

박현덕 <無等을 생각하며> 전문

 

시대적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내적으로 꿈틀거림이 있는 시가 아닌가?

 

현대시조 논단엔 한춘섭/시조시의 계승 그 현장, 그 시조 그 얼굴이란 주제로 논했고, 문무학/장순하에 그 白色 墨契詩論에 대하여 논했다.

기획 연재로 현대시조 문제점을 찾아를 주제로 여섯 번째 발표를 하고 있다

동인 순례로는 가람 문학회가 소개 되고 있다. 5회 현대시조 신인상 발표가 있었다. 당선자로 이성보 갯마을에서이소라 歸路조준환 가을이 당선되었다. 심사위원은 김 준, 이상범이었다.

갯마을에서는 압축과 탄력이 두드려져 있고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빼어났다.’는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있었다.

 

바람도 풀이 죽어

코잠 자는 초가 몇 채

 

물살없는 앞바다가

화필들고 달려 와서

 

과적의 풀피리 음색에

긴 덧칠을 하고 있다.

 

갯가에서 살아 무뎌진

귀먹은 조개 껍질

 

염전에 담간 사름

주름 뜨는 한나절은

 

갯마을 너울 쓴 고요가

무너질까 두려웠다.

 

이성보<갯마을에서> 전문

 

고요를 흔들 줄 아는 시인이다. 등단하고 난 후 현대시조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시인이다. 현재는 현대시조 발행인이다. 시조에 대한 애착을 갖고 지금도 현대시조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시인이다.

이성보 시인이 없었다면 현대시조는 문을 닫았을 지도 모른다.

 

이 호부터 시조 기행이 시작된다. 외로운 바다에 임한 固城을 찾았다. 고성은 선정주 시인의 고향이다. 고성포구에서 김 준, 김진문, 이우걸, 선정주가 만났다. 김진문은 후에 현대시조에 등단했다. 시조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시조를 발표하고 있다.

10회 현대시조 학교 순례 백일장은 전북 부안군 주산면 소재 주산중학교에서 열렸다. 심사위원은 김 준, 선정주였다.

장원 작품을 살펴보자

 

향긋한 고향 내음

바람으로 건네 주고

 

포근한 자태로서

푸름이 어울리는

 

눈여겨 가만히 보면

어버이의 모습일세

채한상 <소나무> 전문

 

현대시조 창작교실을 열었다. 부여여자 고등하교 1학년을 대상으로 주포학생 야영장에서 열렸다.

1부에서는 이도현/시조는 어떻게 지을까? 선정주 시인의 명시조 감상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난 후 백일장을 실시하였다.

 

 

. 현대시조 27 (1989 겨울호)

현대시조 기획연재 7 / 현대시조 방향 모색에의 제언에 대하여 이유식시인이 발표했다.

겨울 시조 묶음에 김상옥/雪日, 리태극/안개만 짙어, 정소파/산 빛 맑히리,

류성규/, 박재삼/神明 앞에서, 이기반/첫눈, 김준/겨울나무로 서서,

김영배/겨울 散策, 류상덕/겨울 종점에서. 장지성/겨울 非具象, 김정희/북풍에게가 발표 되었다. 초정 김상옥의 작품을 살펴보자

 

밤 사이

함박눈 내려

움직이는 물체 하나 없다

 

여기다

누군가 섣불리

발자욱을 찍을 것인가

 

멀리서

짐승 우짖는 소리

사람은 인제 숨도 못쉰다.

김상옥<雪日> 전문

눈 내리는 적막 속에 비쳐지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각 장을 3행씩 배열하여 시각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시조 논단에는 장미라의 노산론이 게재되었다. 시조 기행에는 의 현장 全州를 찾았다.

현대시조 시단에는 강호인/비망록, 김문억/瓦解, 김정열/다산서신, 강호인/산수유, 문도채/뻐꾹새 노래, 신대주/戀艶詞 중에서, 우숙자/해 뜨는 언덕, 이수정/시간.3, 인소리/愛國, 정표년/破紙, 차의섭/北間島의 박꽃 등이다

 

근작 시선으로 이문형/억새밭애서가 선을 보이고 있다. 진주의 이문형은 선정주 시인과 돈독한 우정을 지니고 있었다.

근작 억새밭에서를 살펴보자.

 

바람이 싣고 가버린

언덕배기 억새는

 

늦가을 어디론가

갈 채비들을 하는데

 

속내를 헤집고 나온

새 한 마리 날으네

 

마지막 몸 부벼

떨어지는 영혼의 소리

 

낙엽을 밟고 가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

 

, 나는 작은 풀벌레로

숨죽이고 들으리

 

구천의 휘엉청 달은

억새밭에 떠오르고

 

걸신이 찾아와서

한잔 술 들이킨다

 

억새는 마른 기침을 하고

난 어쩌란 말인가.

<억새밭에서> 전문

 

철운 趙宗玄 선생 추모특집으로 철운 代表作選추모시/림영창, 최승범,

조용재의 시조시 평설/한춘섭으로 구성 되어 있다.

 

동인 순례엔 부산여류시조문학회 회원 작품들이 수를 놓고 있다.

박옥위외 12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11회 학교 순례 백일장은 양평 지평중. 고등학교편이 소개 되었다.

 

3. 80년대 현대시조를 마감하다.

현대시조가 우리나라 시조 발전을 위하여 많은 공헌을 하였다. 시조의 부흥 운동을 위하여 전국시조 지상백일장 개최, 학교 순례를 통한 백일장 개최, 시조인의 사기를 고양시키기 위한 현대시조문학상 제정, 현대시조 방향 설정과 문제점을 찾기 위한 모색, 역량 있는 신인 발굴 등은 우리 현대시조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1회 현대시조문학상은 임헌도, 황순구, 2회 현대시조문학상은 선정주 시인에게 돌아갔다.

현대시조 출신들의 현대시조 동인회는 사화집을 1989년에 제4집인 地平을 열고가 발간되었다.

80년대 시조를 조망해 보면 삶을 반영하고 역사의식을 증언하는 시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시조 잡지가 우후죽순처럼 발간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시조처럼 시조 인구의 확대를 위하여 노력하는 잡지가 어디 있는가?

80년대 어려운 시대에도 현대시조는 꿋꿋하게 뻗어나갔다.

우리 민족의 혼이 들어 있는 시조를 위하여 전심전력한 잡지가 현대시조라고 단언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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